강릉 피어하우스 후기, 아이와 부모님까지 5명이 묵어보니 편했던 점
아이와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할 때는 부부와 아이만 움직일 때보다 숙소 고르는 게 훨씬 어렵더라고요.
아이도 잘 놀 수 있어야 하고 부모님도 편하게 쉴 수 있어야 하고, 여러 명이 함께 있어도 공간이 답답하지 않았으면 했어요.
이번 강릉 여행에서는 아이와 저희 부부, 부모님까지 모두 함께 피어하우스에 머물렀습니다.
원래 강릉에 갈 때마다 지나가면서 보던 곳이라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남편이 바베큐를 하고 싶다고 해서 호텔과는 조금 다른 숙소를 찾아봤어요.
마침 여행 기간에 비 예보도 있어서 날씨와 상관없이 아이가 놀 수 있는 실내수영장이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희 가족에게는 꽤 잘 맞는 선택이었어요.
특히 아이와 부모님까지 5명이 함께 지내보니 수영장처럼 눈에 띄는 시설뿐 아니라 방과 화장실 개수, 넓은 거실, 아이가 잘 수 있는 공간 같은 것들이 실제 숙박에서는 훨씬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12시간 걸려 도착한 날, 독채라 더 편했어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강릉에 도착해서 숙소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가는 길에 사고가 있어 우회하면서 강릉까지 무려 12시간이 걸렸습니다.
도착하기도 전에 하루가 거의 지나가버려서 정말 지쳤어요.
그래도 피어하우스에 도착하고 나니 깔끔한 외관과 넓은 공간을 보고 조금씩 기분이 풀리더라고요.
무엇보다 독채라 다른 투숙객을 신경 쓰지 않고 우리 가족끼리 바로 쉴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아이가 가만히 앉아 있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숙소 안에만 있기보다는 거실과 마당을 오가며 계속 움직였는데요.
독채라 마당까지 가족끼리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고 부모님까지 함께 있어도 복잡하다는 느낌이 크지 않았어요.

5명이 묵어보니 방 2개보다 화장실 2개가 더 반가웠어요
피어하우스는 저희가 이용했을 당시 방 2개, 화장실 2개, 거실과 주방이 있는 구조였습니다.
여기에 실내수영장과 야외 자쿠지, 마당, 바베큐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어요.
사진으로 숙소를 알아볼 때는 아무래도 수영장이나 거실처럼 눈에 잘 띄는 공간부터 보게 되잖아요.
그런데 부모님과 아이까지 5명이 실제로 하루를 지내보니 화장실이 2개라는 게 생각보다 정말 편했습니다.
수영을 마치고 나면 아이도 씻겨야 하고 어른들도 차례로 씻어야 하는데, 화장실이 하나였다면 기다리는 시간이 꽤 길었을 것 같아요.
다음 날 아침 준비할 때도 마찬가지였고요.
침실이 나뉘어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낮에는 넓은 거실에서 다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잘 때는 각자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에서도 서로 생활 리듬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됐어요.
아이와 부모님을 함께 모시고 가는 가족여행이라면 숙소 사진만 보기보다 방과 화장실이 몇 개인지도 꼭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 오는 날이라 실내수영장이 더 유용했어요
이번 숙소를 선택하면서 중요하게 본 것 중 하나가 실내수영장이었습니다.
여행 날짜에 비 예보가 있었거든요.
야외수영장만 있었다면 날씨에 따라 물놀이 자체를 못 할 수도 있었는데, 실내수영장이라 비가 와도 아이와 놀 수 있었어요.
원래는 도착해서 여러 번 수영할 생각이었는데 12시간이나 걸려 도착하는 바람에 계획은 완전히 틀어졌습니다.
그래도 밤에 한 번, 다음 날 아침에 한 번 수영했어요.
물이 따뜻해서 아이와 오래 놀기 괜찮았고, 저희가 이용했을 때는 아이용 튜브 2개와 성인용 튜브 1개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수건과 가운도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아이 반응이 정말 좋았습니다.
수영을 마치고 나오자고 했더니 더 놀고 싶다며 울 정도였어요. 겨우 데리고 나와 과일을 먹이고 재웠는데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또 수영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비 때문에 하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날씨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이 있는 숙소의 장점을 제대로 느꼈어요.

아이가 있다고 꼭 장난감 많은 숙소일 필요는 없었어요
아이와 갈 숙소를 찾으면서 키즈풀빌라도 많이 찾아봤어요.
그런데 저희 가족이 원하는 건 장난감이 가득한 숙소보다는 아이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어른들도 함께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에 가까웠습니다.
실제로 이번 여행에는 아이 장난감도 챙겨갔는데 결국 하나도 꺼내지 않았어요.
실내수영장에서 물놀이하고, 마당에서 돌아다니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놀고, 바다에 가서 모래놀이까지 하니 장난감을 찾을 시간이 없더라고요.
숙소에서 나가 바다까지 다녀오기도 편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아이를 데리고 직접 바다에 다녀오셨는데 숙소에서 가까워 아이와 잠깐 바다를 보고 돌아오기 좋았어요.
모래놀이를 하고 돌아온 뒤에는 마당에서 아이에게 묻은 모래를 간단히 씻어낼 수도 있었습니다.
그동안에는 '아이와 가기 좋은 숙소'라고 하면 장난감이나 키즈시설부터 떠올렸는데 이번에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어요.
저희 아이에게는 마당과 수영장, 가까운 바다 자체가 놀거리였습니다.
28개월 아이와 가니 바닥 토퍼도 유용했어요
아이와 여행할 때는 잠자리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에요.
저희 아이는 당시 28개월이라 제법 잘 뛰어다녔지만 높은 침대에서 재우면 혹시 자다가 떨어지지는 않을까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함께 간다고 말씀드렸더니 바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추가 침구를 준비해주셨어요.
이불만 하나 있는 게 아니라 바닥에 까는 토퍼와 이불, 베개까지 따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도 하루 종일 수영하고 마당에서 놀고 바다까지 다녀와 체력을 충분히 쓴 상태였어요.
저녁에는 고기도 먹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놀다가 준비된 토퍼에 누워 푹 잤습니다.
부모인 저도 높은 침대에서 아이가 떨어질까 계속 확인하지 않아도 돼서 편했어요.
숙소를 예약할 때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직접 이용해보니 아이 동반 여행에서는 이런 작은 준비가 꽤 크게 느껴졌습니다.

자쿠지와 불멍은 비 때문에 이용하지 못했어요
피어하우스에는 야외 자쿠지와 따로 앉아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불멍도 할 수 있어서 원래 계획은 바베큐를 하고 수영한 다음 불멍까지 하는 거였어요.
하지만 하필 비가 와서 이번에는 자쿠지와 불멍을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두 시설은 실제 이용 후기를 남기기는 어려워요.
대신 남편이 가장 기대했던 바베큐는 했습니다.
아이와 부모님까지 함께 둘러앉아 저녁을 먹으니 호텔 여행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더라고요.
이번에 이용하지 못한 시설까지 모두 좋았다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저희 가족에게 실제로 만족도가 높았던 건 넓은 독채 공간과 실내수영장, 마당, 아이와 바다를 오가기 편했던 환경이었습니다.
아이와 부모님까지 함께라면 숙소 보는 기준이 달라져요
이번 강릉 여행에서 느낀 건 가족여행 숙소는 한 사람만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었어요.
남편은 바베큐를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아이는 수영장과 마당에서 실컷 놀았습니다.
부모님은 독립된 침실에서 편하게 쉬실 수 있었고, 저는 다섯 명이 함께 있어도 공간이 답답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깔끔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방 2개와 화장실 2개는 사진으로 숙소를 알아볼 때보다 실제로 머물렀을 때 만족도가 훨씬 컸습니다.
아이와 부모님을 함께 모시고 다시 숙소를 고른다면 저라면 수영장 하나만 보고 선택하지 않을 것 같아요.
각자 쉴 수 있는 침실이 있는지, 화장실은 충분한지, 비가 와도 아이가 놀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아이가 침대가 아닌 곳에서도 안전하게 잘 수 있는지까지 함께 확인할 것 같습니다.
다시 강릉 가족여행을 간다면 이런 숙소를 찾을 것 같아요
이번 여행은 시작부터 계획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강릉까지 오는 데 12시간이나 걸렸고 비까지 내려서 야외 자쿠지와 불멍도 하지 못했어요.
그런데도 숙소에서 보낸 시간은 만족스러웠습니다.
밤에 아이와 수영하고, 다음 날 아침에 다시 물놀이하고, 마당에서 놀다가 가까운 바다까지 다녀왔어요. 부모님과 함께 바베큐도 먹고 각자 편하게 쉴 공간도 있었습니다.
특히 가져간 장난감을 하나도 꺼내지 않았다는 게 이번 여행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아이에게는 수영장과 마당, 바다가 충분한 놀이터였고 어른들에게는 여러 명이 함께 있어도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아이와 부모님을 모시고 강릉 가족여행을 간다면 저희는 다시 독채인지, 실내수영장이 있는지, 방과 화장실이 충분한지를 먼저 볼 것 같아요.
피어하우스에서 5명이 직접 하루를 지내보니 화려한 시설 하나보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구조가 더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자쿠지와 불멍은 못 해본 만큼, 다음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그때는 이번에 놓친 것들도 직접 이용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