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오키나와 류큐호텔 아기와 3대 가족여행 후기, 3일 묵어보니 편했던 이유

홍덱스 2026. 10. 7. 16:17

아기와 부모님을 함께 모시고 떠나는 오키나와 여행이라 숙소를 고르는 데 평소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아기만 편해서도 안 되고, 부모님이 불편해서도 안 되니까요.

수영장이 있었으면 좋겠고, 아기와 산책하기 편해야 하고, 조식도 괜찮았으면 했어요. 여행 마지막에는 공항으로 이동해야 하니 위치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여러 조건을 비교하다 선택한 곳이 류큐 호텔 & 리조트 나시로 비치였어요.

마침 이번 여행은 아이의 돌을 기념해 떠난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직접 3일 동안 머물러보니 화려한 시설보다도 아이와 부모님을 함께 모시고 생활하기 편했던 부분들이 더 기억에 남았어요.

캐리어와 유모차를 펼쳐놔도 답답하지 않았어요

객실에 들어가자마자 가장 먼저 느낀 건 생각보다 공간이 넉넉하다는 점이었어요.

아기와 해외여행을 하면 짐이 정말 많아지잖아요.

캐리어에 유모차까지 있다 보니 객실이 좁으면 며칠 동안 계속 짐을 옮겨야 하는데, 여기서는 캐리어를 펼쳐놓고 유모차를 둬도 생활할 공간이 남았습니다.

바닥은 카펫이었는데 아이가 계속 걸어 다니는 시기라 딱딱한 바닥보다 마음이 편했어요.

그래도 아이가 주로 노는 자리에는 큰 수건을 한 장 깔아줬습니다.

실제로 사용하면서 수건에 눈에 띄게 먼지가 묻어나오는 것도 없어서 객실 청결도는 만족스러웠어요.

아기와 지내보니 화장실 구조가 특히 편했어요

가족여행에서 의외로 중요했던 게 화장실이었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객실은 세면대와 샤워 공간, 변기가 분리되어 있어서 여러 명이 함께 움직일 때 편했어요.

한 사람이 샤워하고 있다고 나머지 가족이 화장실 사용을 기다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욕조가 있었던 것도 아이와 함께 갔을 때는 큰 장점이었어요.

수영장에서 놀고 돌아온 아이를 씻길 때 욕조가 있으니 훨씬 수월했습니다.

둘이 여행할 때는 별생각 없이 지나쳤던 구조인데 아기와 부모님까지 함께 가보니 이런 작은 차이가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침대가 넓었지만 침대가드는 따로 손봤어요

침대도 상당히 넉넉했어요.

남편과 저, 아이까지 같이 누워도 아이가 움직일 공간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다만 아이와 호텔에서 잘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건 역시 낙상이었어요.

 

저희가 이용했을 때는 침대가드를 빌릴 수 있었는데, 국내에서 자주 보던 그물 형태가 아니라 철제 형태의 침대가드였습니다.

그래서 가드를 설치한 쪽에는 남편이 자고, 반대편 침대는 벽 쪽으로 붙였습니다.

 

벽과 침대 사이도 베개로 한 번 더 막아서 아이가 가운데에서 잘 수 있도록 했어요.

호텔에서 제공하는 침대가드가 있다고 해서 그것만 믿기보다 실제 모양을 확인하고 아이에게 맞게 한 번 더 세팅하는 편이 마음은 훨씬 편했습니다.

 

밤에 도착해서 몰랐던 오션뷰, 아침에 제대로 봤어요

저희는 투어를 마치고 밤에 체크인해서 첫날에는 바다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어요.

대신 조명이 켜진 호텔의 야경을 먼저 봤는데 화려하면서도 과하게 번쩍이는 분위기가 아니라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커튼을 열었을 때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졌어요.

창밖으로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는데 그 순간만큼은 이 호텔을 고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텔 자체의 규모도 커서 아이와 내부를 돌아다니는 것만으로 제법 산책이 됐어요.

당시 아이가 한창 걷기 연습을 하던 때라 호텔에서 정말 많이 걸었습니다.

오키나와 여행 중 가장 많이 걸었을 정도였는데, 한국에 돌아온 뒤 눈에 띄게 잘 걷는 모습을 보고 가족끼리 이것도 여행의 효과인가 하며 웃었던 기억이 나요.

해변과 이어지는 산책도 할 수 있어서 관광을 나가지 않는 시간에도 아이와 보내기 좋았습니다.

수영장은 아이가 먼저 나가기 싫어했어요

류큐호텔을 선택하면서 수영장도 중요하게 봤어요.

실제로 가보니 규모가 꽤 컸고 물을 좋아하는 저희 아이는 한 시간 넘게 놀았습니다.

이제 그만 나가자고 해도 나오려고 하지 않을 정도였어요.

부모 입장에서는 호텔 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아이가 싫어하면 이용하기 어렵잖아요.

그런 점에서 수영장은 아이 반응만 놓고 보면 이번 숙소에서 가장 성공한 시설 중 하나였습니다.

수영하고 객실로 돌아와 바로 씻기고 쉴 수 있으니 어린아이와 여행할 때 관광 일정 하나를 더 넣는 것보다 오히려 편하기도 했어요.

조식은 결국 3일 내내 이용했어요

아이와 여행하면 어른 입맛보다 아이가 먹을 게 있는지가 더 중요해지더라고요.

류큐호텔 조식은 저희가 이용했을 때 아이에게 줄 만한 음식이 생각보다 다양했고, 간도 너무 강하지 않아 부담 없이 먹이기 좋았습니다.

그래서 한두 번 먹어보고 다른 곳을 찾아간 게 아니라 숙박하는 동안 3일 내내 조식을 이용했어요.

아침마다 아이가 먹을 식당을 새로 찾아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한결 편했습니다.

특히 부모님까지 함께한 여행이라 아침을 호텔에서 해결하고 각자 준비한 뒤 일정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의외로 유용했던 건 이유식 데울 전자레인지였어요

아기와 가는 분이라면 이것도 미리 알아두면 좋아요.

제가 묵었을 당시 이유식을 데울 때 사용한 전자레인지는 1층 체크인 카운터 옆 카트가 있는 공간과 매점 쪽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희가 이용할 때는 매점 영업이 끝난 뒤에도 옆쪽으로 들어가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수 있어서 늦은 시간이나 이른 시간에 아이 음식을 준비할 때 도움이 됐어요.

아기와 해외여행을 해보니 거창한 서비스보다 이런 시설 하나의 위치를 알고 있는 게 실제 여행에서는 더 유용할 때가 많았습니다.

 

 

다시 간다면 부모님과 아이를 데리고도 선택할 것 같아요

이번 오키나와 여행에서 류큐호텔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어느 한 시설이 압도적으로 화려해서는 아니었어요.

객실에 캐리어와 유모차를 놓기 편했고, 욕조에서 아이를 씻길 수 있었고, 수영장에서 한참 놀다가 돌아와 쉴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는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조식을 함께 먹고 호텔과 해변 주변을 걸을 수도 있었고요.

게다가 아이의 돌을 맞아 떠난 여행이었는데 객실에 생일을 축하하는 편지가 준비되어 있었던 것도 작은 일이지만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부부 둘만 떠났다면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을 부분들이 아기와 부모님을 함께 모시고 간 3대 가족여행에서는 꽤 큰 장점이 됐어요.

아이와 부모님 모두를 고려해야 하는 오키나와 숙소를 다시 찾는다고 해도 류큐호텔은 다시 후보에 넣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숙소 때문에 힘들었다”는 기억이 없었다는 것.

저에게는 그게 아이와 함께한 가족여행 숙소로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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