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주말에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파주 뮤지엄헤이에 다녀왔어요.
아이가 아직 어리다 보니 날씨 영향을 덜 받는 실내 나들이 장소를 찾고 있었거든요.
뮤지엄헤이는 빛과 영상으로 꾸며진 미디어아트 전시라 아이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가보니 예상과는 조금 달랐어요.
처음에는 신기해하던 아이가 점점 무서워했고, 결국 저희는 약 30분 만에 관람을 마쳤습니다.
전시가 별로였다는 뜻은 아니에요. 오히려 볼거리는 많았는데 당시 저희 아이에게는 조금 이른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파주 아이랑 가볼만한곳을 찾는 분들에게 실제로 어떤 점이 좋았고 아쉬웠는지 이야기해볼게요.

주말 방문이었지만 주차는 편했어요
뮤지엄헤이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평화로 885-43에 있습니다.
저희는 주말에 차를 가지고 방문했어요.
아이와 이동할 때는 주차장에서부터 지치면 그날 나들이가 힘들어지는데, 이곳은 주차 공간이 넉넉한 편이라 편하게 이용했습니다.
특히 실내 주차장이어서 아이를 차에서 내리고 짐을 챙길 때도 좋았어요.
저희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당일 관람 티켓 소지자에게 무료 주차가 제공됐습니다.
실내 전시를 보러 왔는데 주차까지 실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건 아이와 함께하는 입장에서 분명 장점이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25,000원, 아이는 무료였어요
저희가 방문했을 당시 성인 입장료는 1인 25,000원이었습니다.
36개월 미만 아이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고, 저희는 키즈노트로 아이의 나이를 확인했어요.
다만 이 금액과 무료입장 기준은 방문 당시 정보이므로 실제 방문 전에는 최신 요금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입장하기 전 1층을 둘러보니 카페와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어요.
수유실도 1층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봤던 수유실은 한 가족 정도가 이용할 만한 작은 공간이라 여러 가족이 동시에 이용하기에는 넉넉하지 않아 보였어요.
전시장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이용하기 편하다는 인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도 커다란 영상에 관심을 보였어요
전시장에 들어가니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벽과 바닥에 커다란 영상이 펼쳐지고, 빛과 색이 계속 움직였어요.
처음에는 아이도 신기했는지 가만히 바라봤습니다.
커다란 시계 영상이 있는 공간에서는 혼자 브이 포즈를 하면서 사진도 찍어달라고 했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우주처럼 꾸며진 공간도 있었고, 자연이나 꽃을 표현한 영상도 이어졌습니다.
화면 하나를 감상하는 전시라기보다는 공간 전체가 영상으로 둘러싸인 형태라 어른이 보기에도 상당히 화려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이가 계속 좋아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아이가 무서워하기 시작했어요
문제는 전시를 조금 더 둘러보면서부터였어요.
빛이 계속 바뀌고 주변이 어두운 공간에서는 아이가 점점 무서워했습니다.
처음에는 신기해하던 모습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오래 머물고 싶어 하지 않더라고요.
아이가 직접 손을 뻗어 빛을 만져보거나 바닥의 영상을 따라 걸어보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아이 움직임에 따라 화면이 달라지는 공간에서는 잠깐씩 관심을 보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런 반응이 오래 이어지지는 않았어요.
전시 전체가 어둡고 색감 변화가 큰 편이라 당시 저희 아이에게는 자극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모든 아이가 똑같이 반응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평소 어두운 공간이나 커다란 영상에 겁을 내는 아이라면 이 부분을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결국 30분 만에 나와서 입장료가 조금 아쉬웠어요
전시장 안쪽으로 갈수록 볼거리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천천히 다 둘러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화려한 영상을 계속 보다 보니 저 역시 눈이 조금 피로해지더라고요.
아이도 더 이상 관람하고 싶어 하지 않아 결국 저희는 약 30분 정도 보고 나왔습니다.
성인 두 명의 입장료를 생각하면 솔직히 조금 아쉬웠어요.
전시가 짧거나 볼거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아이가 좋아했다면 더 오래 머물렀을 텐데, 저희는 아이 반응에 맞춰 일찍 나올 수밖에 없었거든요.
아이와 가는 장소는 아무리 유명하고 시설이 좋아도 실제 아이의 성향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달라진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뮤지엄헤이는 몇 살부터 가면 좋을까요?
저희 아이의 반응을 기준으로 이야기하면 조금 더 크고 나서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에요.
당시에는 어두운 공간과 빠르게 바뀌는 영상이 낯설고 무서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가 세 돌을 지나고 조금 더 컸을 때 다시 한번 데려가보고 싶어요.
물론 세 돌이 넘으면 반드시 좋아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나이보다도 평소 미디어아트를 좋아하는지, 어두운 공간을 무서워하지 않는지, 화려한 빛과 영상에 익숙한지가 더 중요할 것 같아요.
저희처럼 어린아이와 방문한다면 전시를 모두 보겠다는 계획보다는 아이 반응에 따라 관람 시간을 조절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직접 다녀온 뒤의 결론은 이래요
파주 뮤지엄헤이는 주차가 편했고, 실내 시설도 깔끔했으며, 미디어아트 볼거리도 다양했습니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은 날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괜찮은 장소라고 느꼈어요.
다만 저희 아이에게는 아직 조금 이른 전시였습니다.
처음에는 좋아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무서워했고, 결국 예상보다 훨씬 짧게 관람하고 나왔으니까요.
아이와 함께 간다면 전시의 화려함보다 아이가 이런 환경을 편하게 느끼는지를 먼저 생각해보는 게 좋겠어요.
저희 가족은 조금 더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그때는 아이가 지금보다 더 즐겁게 관람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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