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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체르마트 호텔 브리스톨 숙박 후기, 역 픽업부터 마테호른뷰 객실까지 직접 묵어보니

by 홍덱스 2026. 10. 6.

신혼여행으로 스위스를 가면서 이번에는 꼭 체르마트를 넣고 싶었어요.

이전 스위스 여행에서는 이상하게 체르마트를 일정에 넣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남편에게 체르마트는 꼭 가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드디어 일정에 넣어서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체르마트까지 간 이상 숙소를 고르는 기준도 하나는 확실했어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마테호른이 보이는 곳.

그렇게 고른 숙소가 체르마트 호텔 브리스톨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실 마테호른뷰 하나만 보고 선택했는데요.

 

직접 묵어보니 역 픽업부터 객실 크기, 위치와 청결 상태까지 생각보다 만족했던 부분이 많았어요.

체르마트역에서 숙소까지, 픽업이 생각보다 편했어요

체르마트는 일반 자동차가 자유롭게 다니는 도시가 아니다 보니 가기 전에는 캐리어를 가지고 숙소까지 어떻게 이동해야 하나 조금 걱정했어요.

신혼여행이라 짐도 적지 않았고, 피렌체에서 출발해 밀라노와 브리그를 거쳐 체르마트까지 이동한 날이라 이미 이동시간도 길었고요.

 

그런데 체르마트역에 도착해보니 호텔에 연락할 수 있는 전화기가 있었고 그 옆에 호텔별 번호가 적혀 있었습니다.

호텔 브리스톨에 연락하고 기다리니 체감상 5분 정도 지나 전기차가 데리러 왔어요.

기차에서 내린 뒤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처음 가는 길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장거리 이동을 끝낸 날에는 이게 꽤 크게 느껴졌습니다.

화려한 호텔보다는 따뜻한 스위스 산장 같은 느낌

호텔에 들어갔을 때 첫인상은 화려한 대형 호텔과는 조금 달랐어요.

로비와 카운터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아늑한 산장에 들어온 듯한 따뜻한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유럽 숙소에서 꽤 중요하게 보는 게 청결인데, 이곳은 들어가자마자 정말 깔끔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괜히 먼지 하나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을 정도였으니까요.

 

엘리베이터도 있어서 캐리어를 가지고 객실까지 이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호텔 위치도 마음에 들었어요.

체르마트에 머무르는 동안 웬만한 곳은 걸어서 이동했고, 자동차 소음이 거의 없는 마을을 천천히 걸어 다니는 시간 자체도 좋았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호텔 조식을 따로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식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을게요.

객실에 들어가서는 크기에 한 번 놀랐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사진으로 봤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 객실이 훨씬 넓었어요.

당시에는 남편에게 캐리어 8개를 펼쳐놔도 되겠다고 이야기했을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저희 캐리어 두 개를 펼쳐놓고 지내기에는 공간이 정말 여유로웠어요.

침실과 거실 공간이 함께 있었는데 답답하다는 느낌이 없었고, 짐을 풀어놓고도 이동하기 편했습니다.

 

유럽 여행을 하다 보면 캐리어 하나 펼칠 공간도 빠듯한 숙소를 만날 때가 있는데, 호텔 브리스톨에서는 그런 불편함이 없었어요.

화장실도 예상보다 컸습니다.

 

세로로 긴 구조였는데 세면 공간이 넉넉했고 수건도 여유 있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객실부터 화장실까지 전체적으로 쾌적하다는 느낌이 강했던 숙소였습니다.

그래도 호텔 브리스톨의 주인공은 마테호른뷰였어요

객실이 넓고 깨끗한 것도 좋았지만 제가 이 숙소를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마테호른뷰였습니다.

 

호텔 브리스톨에서 본 마테호른 뷰

 

 

사진으로만 보던 그 풍경이 객실 밖으로 그대로 펼쳐지는데 처음 봤을 때 잠깐 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그냥 산이 조금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제가 체르마트 숙소를 찾으면서 기대했던 풍경을 객실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았어요.

테라스도 따로 있어서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마테호른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침에 보는 풍경과 해가 질 때 보는 풍경이 전혀 달랐어요.

밖에 나가 관광하지 않고 잠깐 숙소에 머무르는 시간조차 체르마트 여행의 한 부분처럼 느껴졌습니다.

신혼여행 숙소로 이곳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던 순간이기도 했어요.

밤에 타임랩스를 켜놓고 잤는데 이건 정말 잘했어요

호텔 브리스톨에서 했던 것 중 지금 생각해도 잘했다고 느끼는 게 하나 있어요.

밤에 마테호른이 보이는 방향으로 카메라를 두고 타임랩스를 켜놓은 채 잠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영상을 확인했는데 체르마트의 밤부터 해가 뜨는 시간까지 그대로 담겨 있더라고요.

진짜 나도 이런 영상을 갖게 되는구나 싶어서 한참 봤던 기억이 나요.

 

유명한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도 좋지만 여행이 끝나고 나니 이런 영상이 또 특별하게 남았습니다.

마테호른뷰 객실에 묵는다면 날씨가 괜찮은 날 한 번 해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어요.

마테호른뷰 하나 보고 골랐는데, 다시 고르라고 해도 후보에 넣을 것 같아요

처음 호텔 브리스톨을 예약할 때 가장 중요했던 건 마테호른이 잘 보이는지였습니다.

 

그런데 직접 묵어보니 만족했던 이유가 뷰 하나만은 아니었어요.

체르마트역에서 편하게 이동했던 픽업, 넓고 깨끗했던 객실, 걸어서 움직이기 편했던 위치, 그리고 객실에서 바라본 마테호른.

 

이 네 가지가 함께 좋았습니다.

 

호텔 브리스톨 체르마트 내부

 

 

특히 저희처럼 체르마트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일정이라면 숙소를 오가는 데 시간을 많이 쓰지 않는 것도 중요하더라고요.

짧게 머물렀지만 숙소 때문에 불편했던 기억은 없었고, 오히려 호텔에서 보낸 시간까지 여행의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체르마트 신혼여행을 준비하면서 마테호른뷰 숙소를 찾고 있다면 저는 호텔 브리스톨을 다시 후보에 넣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아침에 눈을 뜨고 커튼을 열었을 때 바로 보였던 마테호른.

 

그 장면 하나는 시간이 지나도 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